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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스웨덴 일기 - 나승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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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스웨덴 일기 - 나승위

적당히벌고아주잘살자 2018.07.18 23:15


2017년 겨울 장기 유럽여행을 다녀왔고, 그 여행일정에 스웨덴이 포함되어 있었다.

스웨덴 여행에서 내가 가장 강력한 인상을 받은 것은 아빠들이 혼자서 유모차를 끌고 나오는게 다른 유럽나라들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었다.

우리나라랑은 비교도 안될 정도로..

복지의 나라 스웨덴이라더니 말만 그런줄 알았는데, 실제로 눈으로 보니 실감이 났다.


여행갔다 돌아와서 우연히 발견한 나승위 작가의 1등을 우대하지 않고 꼴찌를 차별하지 않는 '세계 최고 복지국가' 의 빛과 그림자 [스웨덴일기]를 읽었다.

스웨덴 일기는 나승위 작가가 스웨덴에서 9년간 머무르면서 보고 느끼고, 조사한 스웨덴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사회민주주의의 근원, 아동복지, 여성복지, 남성복지, 노인복지, 교육시스템, 의료시스템, 스웨덴 사람들의 사랑, 결혼, 이혼, 날씨, 음식, 축제, 스웨덴의 갑을관계, 노사시스템 등 사회전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책에서 지속적으로 말하고 있는 개념은 사회민주주의적 가치인 자유, 평등, 연대였다. 

이 가치를 기반으로 스웨덴 사람들의 안녕을 책임지고 있었다. 

책의 내용중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을 몇개 소개하려고 한다.


첫번째는 스웨덴의 교육시스템으로 아이가 18살이 되었을 때 스스로 독립할 수 있는 교육을 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처음부터 독립심을 키워주기 위해서 학교에서는 아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숙제는 내주지 않고, 성교육도 어른들이 보기에도 적절하다 생각할 정도의 고수위의 성교육을 한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학교에서도 부모님이 아이를 많이 봐주기를 바라고, 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한글을 떼고 들어가는것 같더라


두번째는 스웨덴의 가정에 대한 개념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스웨덴 정부의 의도는 스웨덴이 노동력이 부족하니 개인끼리 결혼을 하던, 그냥 같이 살던, 혼자 살던, 아이만 낳아주면 정부가 알아서 키울게 인거 같다.

왜냐하면 책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가족의 개념이 나온다.

초혼으로 가정을 이루고 있는 사람, 재혼으로 각자 가정을 이루고 사는 사람, 결혼하지 않고 그냥 동거만으로 아이를 키우는 사람,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얻어 아이를 낳고 키우는 사람, 이혼하고 아이를 키우는 사람, 동성 연애/결혼 등 사회의 따가운 시선 따위 없는 자유로운 개념의 가족들이 많이 나온다. 

한 가지 사례로 부부가 결혼해서 각자 재혼을 하고, 가정을 꾸려 다같이 모여서 진심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파티를 하는 사례를 들었다. 

작가가 그림자라고 생각하는건 젊은이들이 너무 가벼운 사랑을 하는건 아닐까라는 우려였다.


세번째 진정한 의미의 남녀평등을 추구하는 모습이었다.

요새 남녀평등을 외치는 목소리가 높은데, 스웨덴은 진정한 남녀평등을 실현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남녀평등 지수가 높은 나라이다.

여자라고 힘이 약하다고 힘든 일을 안하는 것도 아니고, 남자라고 힘든 일만 하는 것도 아니다.

여자라고 주부로써 가정에 희생하며 사는 것도 아니고, 남자라고 돈만 벌어오는 것도 아니다.

스웨덴의 육아휴직은 부부합산 480일 정도 인데, 이중 남자도 90일 이상의 육아휴직을 의무적으로 다녀와야한다. 참 좋은 제도 인거 같다.

복지의 개념이 개인에게 주어져서 각자가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면서 살면 된다.


네번째 가장 빛과 그림자가 극명하게 보이는 것인 의료시스템이었다. 

어린 아이들은 병원비를 내지 않고, 어른들도 1년에 얼마 들이지 않고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마디로 병원비가 없어서 병을 치료하지 못하거나, 병원비때문에 개인이 파산하는 경우는 없는 시스템이었다. 

그런데 이 시스템에 약간의 그림자가 있었다. 그것은 의사가 비인기 직업이고, 의사도 많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병원에 가서 의사를 만나고 싶어도 일주일은 기다려야 의사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응급실에 가도 아무리 급해도 번호표를 뽑고 느긋하게 기다려야하는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건 스웨덴은 사망률이 우리나라보다 낮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스트레스도 덜 받고 편안하게 사니 병도 잘 안걸리고, 어려운 면허시험과 깐깐한 교통법규 때문에 교통사고가 잘 안나는 것이 그 이유일 수 있을거 같다. 


다섯번째 갑질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갑질을 얘기하면서 예를 든 사례가 복사하고, 커피를 내주는 유명회사의 회장님이었다. 

비서를 두 세명을 두고 시키고 가만히 있어도 모자를 회장님이 직접 모든 일을 다해서 고객을 대접했다.

회장님이 이것저것 하고 있는대도 직원들은 각자 자기가 맡은 일을 하거나 노닥거리지 아부를 떨거나 도와주지 않았다.

스웨덴은 갑을관계가 아닌 각자가 맡은 업무로 관계를 설명한다.


이제까지 책의 내용의 일부였다. 나머지는 직접 읽어보는게 더 재밌을 것이다.

나는 스웨덴에 방문했을 때 짧게 있었는데, 위에 언급한 내용중 느꼈던 것은 시내 한복판인데 노숙자가 안보였다는 것과 많은 남자들이 유모차를 끌고 아이를 돌봤다는 것이다. 

또 개인의 삶을 살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우리는 아파트먼트를 체크인 체크아웃할 때 주인을 만나지 못했다. 

난민도 많이 받아들이고, 동양인도 꽤 많다는데 나는 많이 못봤다.

만약에 이책을 먼저 읽고 스웨덴에 방문했더라면 스웨덴을 더 잘 관찰할 수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꼭 스웨덴을 가지 않더라도 누구나 한번은 읽으면 좋을 책이다.

글도 정말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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